영어는 공부가 아닌 기술이다
영어는 공부가 아닌 기술이다.
영어가 공부가 된 시점은 꽤 오랜 세월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시험 성적, 대학 입시, 취업, 승진 시스템 안에 영어가 자리 잡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직장인들은 승진이나 입지 때문에 그런 거고, 우리 자녀들은 영어 성적으로 인해 영어는 어렵다고 인지가 되는 겁니다.
영어가 공부가 아닌 기술이라는 관념을 갖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합니다. 공부는 계속 뭔가를 배워야 하는 느낌을 줍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죠. 그래서 영어를 공부한 사람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시점에 끝을 내려고 합니다. 대부분은 대학 졸업과 동시에 다시는 영어를 쳐다보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술은 배우기보단 익힌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이제 영어공부 패러다임의 틀을 바꿔봐야 합니다. 영어 공부는 이제 99%의 '學'과 1%의 '習'이라는 '學' 중심의 관념을 1%의 '學'과 99%의 '習'이라는 '習' 중심의 익힘의 관념으로 바꿔야 합니다.
1과 99의 대상이 180도 뒤집히는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영어가 '배움'에서 '기술'로 전환되는 순간 영어는 그야말로 우리에게 실재가 되는 일이 생깁니다.
생활의 달인들을 보시면 눈 감고도 자신이 늘 해왔던 작업이나 공정을 해내는 모습을 본 적이 많죠. 기술이 익혀지면 능숙함의 문제지 어떤 지식이나 정보를 알고 모르고의 문제가 아니죠.
영어를 한다는 것은 영어가 기술이 된 사람들이 자신의 목적이나 상황에 따라 기술을 확대 적용하는 부분일 뿐입니다. 한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한국어능력시험을 보는 것이 외국인 보다 수월하다는 거죠.
영어를 잘하는 것의 핵심은 익힘의 문제인 것입니다. 익힘의 과정을 거쳐 어느 수준이 되면 배움의 단계를 추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순서가 반대가 되면 평생 배움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공부하면서 돌 반복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뭔가 익히는 과정이 있긴 하지만 공부에서 말하는 반복은 암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암기는 뇌가 가장 싫어하는 일 중에 하나입니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관심 분야를 공부하고 있을 때 뇌는 절대로 외우는 느낌을 갖지 않습니다. 오히려 즐거움을 느낍니다.
우리가 말을 하는 것도 공부해서 말을 한다고 하면 외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겁니다. 말을 하든 자전거를 타든 운전을 하든 설거지를 하든 익혀진 것들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도 자동으로 하고 있는 거라는 거죠.
그래서 익혀진 것은 의식 너머에 있는 무의식의 활동과 연관이 깊습니다. 옛말에도 "생각 좀 하고 말을 하라'는 금언이 있을 정도로 말은 무의시적으로 나오기 마련입니다.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공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로 한다는 말이 이해가 되실까요?
기술은 익힘으로 인한 성숙함을 만들어갑니다. 우리가 말하는 언어의 기술은 생명의 성숙을 포함합니다. 같은 소나무가 있어도 어린 소나무가 있고 중간 소나무가 있고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습니다.
어린 소나무도 자신의 생명의 구조가 있죠 생명이 자라게 하는 외부 요소들이 있지만, 스스로 뿌리에서 흡수한 수분과 양분을 물관과 체관을 통해 나무 전체에 순환시키듯이 영어에서도 훈련의 구성요소와 입력과 출력이라는 순환 고리를 통해 영어라는 어린나무가 아름드리나무가 되도록 하는 것. 이것이 생명의 기술입니다.
기술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스킬을 생각하곤 하죠. 성적이나 점수 잘 나오게 하는 스킬을 기술이라고 오해하기도 할 겁니다. 저희는 언어의 원천기술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 큰 차이죠.
영어를 통해 언어를 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익히게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 말에는 온도가 있다고 했던 것처럼 언어에는 생명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표현을 사용하느냐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를 왜 하느냐는 본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